성추행 뒤 팔짱끼고 물끄러미…주저앉은 피해자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낮에 도로 한복판에서 성추행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놀란 피해자는 길에 주저앉았는데, 범인은 팔짱을 낀 채 그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봤습니다.<br /><br />홍정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주차된 차량과 변전기 사이 좁은 공간에 한 남성이 몸을 숨긴 채 서 있습니다.<br /><br />허공을 향해 앞뒤로 크게 상체를 흔들더니, 걸어오는 두 여성을 향해 돌진합니다.<br /><br />지난 1일 오후 4시 반쯤, 아직 대낮입니다.<br /><br />손은 여성의 상체를 노렸습니다.<br /><br /> "지나가다가 가슴을 만지는 것 같았는데 그 순간에 보지는 못했고… 한 아가씨가 너무 깜짝 놀라서 기겁을 해가 지고…"<br /><br />놀란 피해 여성은 길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.<br /><br />화면 바깥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이 남성.<br /><br />도주하는 것처럼 보였던 피의자는 잠시 이곳에서 멈춰 섰습니다.<br /><br />범행 현장에서 불과 10여m 떨어진 곳입니다.<br /><br />자세히 보니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피의자는 천천히 마스크를 꺼내 쓰더니, 곧이어 팔짱을 끼고 피해 여성 쪽을 물끄러미 쳐다봅니다.<br /><br />범인은 한참을 더 자리를 지킨 뒤에서야 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은 한시간 쯤 뒤 범행 현장에서 멀지 않은 지하철 5호선 화곡역 인근 골목에서 50대 A씨를 검거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 강서경찰서는 A씨를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