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이티 대통령, 사저에서 피살…국제사회 충격·규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카리브해 아이티 대통령이 사저에서 괴한에게 암살 당했습니다.<br /><br />용의자들은 검거돼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안 그래도 정치·사회 혼란이 이어졌던 가난한 나라 아이티가 더 큰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7일 새벽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.<br /><br />함께 있던 영부인도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총리는 암살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며,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.<br /><br /> "각료회의 수장으로서, 아이티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합니다.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할 것입니다. 대통령 암살범들은 물론 암살계획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법정에 세울 것입니다."<br /><br />암살 용의자들은 현재 검거돼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신원과 범행 동기는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건 직후 아이티 정부 관계자는 암살범들이 고도로 훈련되고 중무장한 외국 용병으로, 미국 정부기관 요원을 사칭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모이즈 대통령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유엔과 미국,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"극악무도한 범죄"라며 한 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.<br /><br /> "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가장 강경한 어조로 규탄합니다. 암살범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."<br /><br />카리브해에 위치한 아이티는 인구의 60% 가까이가 빈곤층인 극빈국입니다.<br /><br />최근 극심한 정치 혼란 속에 모이즈 대통령을 향한 야권의 퇴진 요구가 거셌던 상황에서, 수도를 중심으로 몸값을 노린 갱단의 납치범죄가 급증하는 등 치안도 악화해 왔습니다.<br /><br />2010년 대지진을 비롯한 대형 자연재해 여파에서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위기의 아이티가 갑작스러운 대통령 암살로 그야말로 혼돈 상태가 됐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