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흑사병, 스페인 독감 같은 감염병은 전 세계 역사를 획기적으로 바꿔왔는데, 코로나는 무엇보다 ‘부의 지도’를 변화시켰습니다. <br><br>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가장 덕을 본 사람으로,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이 꼽힙니다. <br><br>‘보복소비’를 타고 매출. 주가 모두 폭발한 건데요. <br><br>백화점 앞에 길게 선 오픈런 줄, 가진 자와 가난한 자의 격차도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그 현장 보시죠. 파리 김윤종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퐁네프 다리 건너 긴 줄이 늘어선 곳은 151년 전 만들어진 사마리텐 백화점입니다. <br> <br> 루이뷔통의 모회사가 1조 원 넘는 투자로 7년 공사를 끝내고 백화점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. <br><br>[나탈리 몽탈디에 / 사마리텐 백화점 부대표] <br>"(백신 접종으로) 회복돼 어느 정도 제약에 벗어나 기쁩니다." <br><br> 파리 시민들은 억눌렸던 소비 심리를 한꺼번 분출합니다. <br><br>[사라 다가 / 파리시민] <br>"그동안 밖에 나가 돈을 쓰고 싶었지만 봉쇄조치로 나갈 수 없다보니 저절로 돈이 모였습니다. 이제야 구매욕구를 발산하게 됐어요." <br> <br> 봉쇄조치로 1년 늦춰진 재개장 행사날 마크롱 대통령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<br> <br> 마크롱 대통령 옆을 지키는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 재산은 지난 5월 200조 원을 넘어 머스크, 베조스 등 미국 기업인들이 독식했던 최고 부자자리에 올라서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 위축됐던 명품 소비가 폭발하면서 루이뷔통 모회사 주가가 1년 새 70% 넘게 급등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 EU에 백신여권이 도입되자 명품매장이 몰린 샹젤리제 거리는 지갑을 여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. <br><br>[크리스 / 해외관광객] <br>"여기 파리에서는 명품시장이 되살아나고 있어요. 모두가 일상으로의 복귀와 자유를 즐거워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[김윤종 기자]<br> "코로나 대유행과 봉쇄조치 이후 더 심각해진 빈부격차가 사회불안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." <br> <br> 재개장한 백화점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, 아르노 회장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폭리 취득을 비판하는 깜짝 시위도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파리에서 채널A 김윤종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수연(VJ)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