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처음 정치 참여 의사를 밝혔을 때만 해도 제 3지대를 중심으로 한 중도 확장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'X파일 의혹'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장모 실형 선고 이후 본인에 대한 공세가 강화되자 보수적 언행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[윤석열 / 전 검찰총장 (지난 3월) :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했을 때 강조했던 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였습니다. <br /> <br />보수적 가치이긴 하지만, 중도층으로 번진 반 문재인 정서를 자극하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사퇴 바로 다음 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30%대 지지를 받으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4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참패로 날개를 단 윤 전 총장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'X파일' 의혹 제기 때부터입니다. <br /> <br />이후 출마 선언 때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하면서 썼던 단어들은 보수단체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들과 매우 흡사합니다. <br /> <br />[윤석열 / 전 검찰총장 (지난달 29일) : (이 정권은)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합니다.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 '자유'를 빼내려 합니다.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습니다.] <br /> <br />출마 선언 사흘 만에 장모의 법정구속이라는 악재가 터지자, 윤 전 총장은 보수의 상징인 박정희 기념관을 찾아 맞불을 놓는 행보를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이재명 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이 나왔을 때는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한다며 색깔론을 본격적으로 들고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[윤석열 / 전 검찰총장 (지난 5일) : 잘못된 역사관, 세계관이 우리 한국 현실 문제를 다루는 데 다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런 비상식적인 정책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.] <br /> <br />이처럼 윤 전 총장이 위기 이후 보수 쪽으로 급격히 기운 건 이른바 '집토끼' 지지층 강화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위기일수록 보수층을 다지고 다시 중도층으로 눈을 돌리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, 정치에선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의도대로 될지는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이러는 사이 속으로 웃는 건 결국 민주당과 국민의힘입니다. <br /> <br />민주당은 반문 정서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, 국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대건 (dgl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71105462744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