4년 전 미국에서 유혈충돌 사태를 촉발했던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남부연합 상징물이 철거됐습니다. <br /> <br />AP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0일 미 샬러츠빌 시는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철거했습니다. <br /> <br />1920년대에 설치된 후 100년가량 자리를 지키던 리 장군의 동상이 석조 받침대에서 들어 올려지자 이를 지켜보던 시민 수십 명은 손뼉을 치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. <br /> <br />남북전쟁 때 남부군의 또 다른 장군인 토머스 잭슨의 동상도 철거됐습니다 <br /> <br />미국에선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서 촉발된 인종 차별 반대 항의시위 사태 이후 곳곳에서 옛 남부연합 상징물을 없애려는 노력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샬러츠빌의 동상 철거 논란은 2016년 한 고교생의 청원으로 시작됐고, 시의회는 2017년 2월 동상을 철거하기로 의결했습니다. <br /> <br />샬러츠빌에는 이후 백인우월주의자 수천 명이 남부연합, 신나치 상징물 등을 들고 모인 가운데 '우파 단결'(Unite the Right) 시위가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이 시위는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에 참석했던 헤더 헤이어가 백인우월주의자의 차량에 치여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하는 유혈 충돌 사태로 번졌습니다. <br /> <br />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맞불 시위대를 모두 비판하는 '양비론'을 폈다가 거센 역풍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유혈 충돌 후 버지니아의 한 순회법원 판사는 2017년 10월 동상 철거를 막는 판결을 내렸지만, 버지니아 주대법원은 지난 4월 이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<br /> <br />샬러츠빌 시의회는 지난 7일 동상 철거를 다시 의결했습니다.<br /><br />YTN 강성옥 (kangsong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71102013345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