만 년의 시간을 따라…숨은 제주를 만나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'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국내 유일의 세계자연유산인데요.<br /><br />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제주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10월 열립니다.<br /><br />사전 공개된 현장을 최지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신령스러운 산으로 불리는 제주 거문오름.<br /><br />우거진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무수한 현무암을 비집고 터를 잡은 생명의 숨결과 마주하게 됩니다.<br /><br />이곳에서 분출된 용암류는 지나간 자리마다 협곡과 동굴을 빚어내며 신비로운 흔적을 남겼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지금의 월정리 해안까지 흘러가 바다의 품에 마침내 멈춰 섰습니다.<br /><br />국내 유일의 세계자연유산, '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'의 워킹투어 구간들입니다.<br /><br /> "훼손이 없는 범위에서 공개를 해서 세계유산이 왜 세계유산이 됐는지 그런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수풀 사이로 스며든 햇빛에 동굴 입구가 신비로움을 자아내고,<br /><br />그 아래를 비추자 거대한 뱀이 살았다는 전설을 지닌 김녕굴이 감춰진 위용을 드러냅니다.<br /><br />평소 공개되지 않는 김녕굴과 벵뒤굴, 현재 일부만 관람 가능한 만장굴의 전 구간도 사전 신청을 통해 탐험대에 문을 엽니다.<br /><br />만장굴 비공개 구간에서 볼 수 있는 밧줄 구조의 용암 흔적인데요,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형성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전돼 있습니다.<br /><br /> "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통해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올해 프로그램을 집중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,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으로 제주 전체 면적의 10분의 1에 달합니다.<br /><br />'조우'를 주제로 올 가을 열리는 제주 세계유산축전에서 위대한 자연유산과의 만남이 이뤄집니다.<br /><br />2회째를 맞은 세계유산축전은 올해 제주 외에도 공주·부여·익산, 안동과 수원 화성 일대에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를 전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 (js17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