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한쪽은 물난리 한쪽은 폭염.<br> <br>‘극과극’의 기후재난이 중국을 갈라놨습니다.<br> <br>대륙이 큰 만큼 그 정도가 우리 상상을 초월합니다.<br> <br>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불어난 양쯔강 물에 정박해있던 배들이 떠내려 갑니다. <br> <br>댐 수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물이 넘쳐 폭포가 생겼습니다. <br> <br>거센 물줄기에 휩쓸려 추락한 배들은 물보라 속에서 잔해만 겨우 보입니다. <br> <br>[CCTV 보도(오늘)] <br>"강한 비의 영향으로 이미 일부 중소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." <br><br>중국 남서부에서는 시간당 최고 200mm의 폭우로 지반이 무너져 산사태가 발생했고, 저수지와 도심 하천이 범람했습니다. <br> <br>이번 주말에만 쓰촨성에서는 1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이미 폭우 피해가 상당하지만 올해 강수량은 예년보다 최대 50%나 많을 것이라는 예보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한 달 반 넘게 이어진 폭우로 싼샤댐 붕괴 위기를 겪었던 중국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대륙 중부를 강타한 비구름이 수도 베이징으로 북상하면서 내일 초중고등학교의 등교가 모두 중단됐습니다. <br><br>건조한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에도 최근 비가 자주 오면서 도심 하천의 수위가 높아졌습니다. <br> <br>반대로 일부 내북 지역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<br> <br>중국 북서내륙 신장의 한낮 기온은 45도를 뛰어넘었고 투루판 지역의 온도계는 47도를 가리켰습니다. <br> <br>폭우와 폭염, 정반대의 기상 현상이 이어지면서 중국에서도 기후 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 <br>40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배시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