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 곳곳에 '물폭탄' 피해…도심 대로가 급류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최악의 홍수 피해를 봤던 중국에서 올해도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남서부 쓰촨성에서는 시간당 200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7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수도 베이징에서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당국과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엄청난 속도로 흘러가는 물줄기를 따라 두 사람이 휩쓸려 내려옵니다.<br /><br />멈춰 선 버스 곁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갑니다.<br /><br />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로 허베이성 우안시의 한 도로는 급류로 변해버렸습니다.<br /><br />불어난 물로 도로 한가운데 갇혀버린 한 남성은 중장비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위기를 면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엄청난 양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교외 지역을 운행하는 일부 버스노선의 운행은 중단됐고,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.<br /><br />방재당국은 유치원과 초, 중등학교에 휴교령을 내렸고, 외출 자제를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서우두 공항과 다싱 공항에서만 이틀째 1천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.<br /><br />쓰촨성에서는 지난주 금요일(9일)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400채가 넘는 주택이 완전히 무너졌고,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주민 11만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모두 7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저지대 주민 100여 명은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침수 현장에서 긴급 탈출했습니다.<br /><br />양쯔강 유역을 비롯해 중국 곳곳에서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산발적인 폭우로 홍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었던 중국 당국은 올해도 큰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