해가 '쨍쨍'한데 장마철?…기상청 장마 기준 '오락가락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날씨만 보면 영락없이 장마가 끝난 모습인데요.<br /><br />하지만 기상청은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기상청 장마 종료 기준에 문제가 없는지,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연일 쏟아지는 뙤약볕, 우산 대신 양산 행렬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기상청은 아직 장마철이라고 말합니다.<br /><br />덥고 습한 공기덩어리가 한반도를 제대로 덮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.<br /><br /> "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는 시기가 장마가 종료되는 시점인데요. 우리나라를 모두 점유 했는가에 따라 장마 종료의 기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은 일기도에서 보통 5,880 지오포텐셜 선으로 표현됩니다.<br /><br />올해는 세력선이 이미 한반도를 뒤덮은 반면, 지난해 남부지방 장마 종료 시기엔 세력이 내륙에 걸쳐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작년에 남부지방에선, 7월 31일에 장마가 끝났는데, 불과 일주일 뒤 호남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기상청은 중부와 달리 남부는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아니라며, 장맛비로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올해는 이미 지난 8일 이후 정체전선 영향에서 벗어난 상황.<br /><br />하지만 기상청은 여전히 장마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앞으로 정체전선에 의해 내리는 비가 장마철에 내리는 비다 이 정의는 거의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요."<br /><br />최근 기후변화로 예측이 쉽지 않은 건 분명하지만, 일관성 없는 장마 기준이 여름철 기상예보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TV 김재훈입니다. (kimjh0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