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개월 딸 학대살해 남성 "울음소리에 짜증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전에서 20개월 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은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발로 밟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개월 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9살 A씨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으러 경찰서를 나옵니다.<br /><br />수갑을 찬 채 모자를 푹 눌러썼습니다.<br /><br />취재진이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수사관들에게 이끌려 차에 올라탑니다.<br /><br />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술에 취한 상태로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20개월 된 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A씨는 아이가 숨지자 아내와 함께 아기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집 화장실에 방치한 혐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A씨의 범행은 숨진 아이의 외할머니가 지난 9일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신고해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경찰을 피해 도망쳤다, 지난 12일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경찰조사에서 생활고로 스트레스를 받던 상황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짜증 났다고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, 아이가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칭얼거리자 이불로 덮어놓고 주먹으로 수십차례 때리고, 발로 수십 차례 밟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.<br /><br />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1차 외부 소견으로 아이에게서 다리가 부러지고 온몸에 크고 작은 상처를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국과수는 오른쪽 넓적다리 골절과 전신 손상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아기를 상대로 한 A씨의 성폭행 정황도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성폭행이 있다, 없다 단언을 할 수 없다. 조금 더 국과수 감정이라든지, 진술을 토대로 확인이 필요하다."<br /><br />경찰은 A씨에 대한 유전자 분석과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대전지법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