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19가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'청해부대'로도 파고 들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,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을 하는 함정 복무의 특성 상 집단 감염 우려가 큽니다. <br> <br>대원들에게 백신을 공급하지 않고 파병한 군의 대처도 비판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6명입니다. <br> <br>전체 300여 명의 승조원 가운데 80여 명은 유증상자로 분류돼 코호트 격리 조치됐습니다. <br> <br>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 중이지만,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현지 항구에 정박한 과정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초기 대응도 부실했습니다. <br><br>지난 2일 처음으로 함정에서 감기 증상자 1명이 발생했는데, 감기약만 지급했습니다. <br> <br>8일 후엔 장병 다수가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지만, 정확도가 떨어지는 간이검사에만 그쳤고, 이로부터 닷새 뒤 6명을 무작위로 골라 PCR 검사를 한 결과 전원 양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.<br> <br>[김준락 /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] <br>"군은 해외파병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신속한 치료와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함정 내부가 좁고 환기 시설도 모두 연결돼 있다보니 집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실제 지난해 미 항공모함 '시어도어 루스벨트호'에서는 5천여 명의 승조원 가운데 1천 300여 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문제는 승조원들이 단 한 명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겁니다. <br><br>청해부대 34진은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월 8일 출항했기 때문입니다. <br><br>하지만, 파병 이후 5개월이 되도록 백신이 공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군의 안일한 대처에 비판도 나옵니다. <br><br>현재 해외파병 인원 1천 300여 명 중 백신 접종자는 72% 수준입니다.<br> <br>문재인 대통령은 공중급유기를 급파해 방역·의료 인력 등을 투입하고 환자들을 신속히 국내로 후송하라고 지시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 grac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영수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