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여름 산.<br />이 뜨거운 계절을 영락없이 닮은 사내가 있다.<br />위아래로 빨간 옷과 붉은 스카프. 게다가 꽃 그림이 그려진 귀여운 고무신에 짝짝인 양말까지 산중에서 강렬한 레드 룩을 즐겨 입는다는 자연인 권정일(51) 씨다.<br />자연 속에서 한눈에 띌 정도로 개성 넘치게 살고 있지만, 사실 그는 어린 시절 유난히 내성적인 아이였다는데.<br />20년 가까이 트럭을 몰며 장사를 하다 보니 그도 이제 한곳에 정착하고 싶어졌다.<br />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지금의 자리.<br />밤나무로 빽빽하던 터를 잘 닦은 그는 이곳에 자신만의 작은 오두막을 지었다.<br />탄탄한 몸매 유지를 위해 아침마다 돌리는 훌라후프부터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폭포에서 즐기는 한바탕 다이빙 쇼까지.<br />말벌과 새와 함께 사는 중이라는 그의 집에는 재밌는 일들이 가득한데.<br />정열의 사내 자연인 권정일 씨가 사는 산속 아지트는 2021년 7월 21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