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MBC와 여권은 그동안 이 사건을 검찰과 언론의 '검언유착'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만에 유례없는 언론사 압수수색까지 벌였죠. <br> <br>하지만 유착 의혹은 드러난 게 없어 검찰이 기소조차 하지 못했고, 강요 혐의마저 오늘 무죄가 선고되면서, 무리한 의혹제기와 수사였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. <br> <br>이어서 공태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MBC가 신라젠 취재 의혹을 제기한 건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2주 앞둔 지난해 3월 말입니다. <br> <br>[MBC 뉴스데스크(지난해 3월 31일)] <br>"비위를 알고 있다면 털어 놓으라면서 접촉을 해왔는데 그 방식이 취재 수준을 넘어 공포스러웠다는 겁니다." <br><br>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끌던 검찰 수사팀은 채널A 본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. <br> <br>대규모 수사팀을 보내고 일부는 출입문을 뛰어넘는 등 비상식적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MBC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검찰 고위 관계자와 공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, 검언유착 사건으로 몰아갔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수사와 재판에서 유착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오히려 수사팀이 공모 대상자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 냈는데도, 이성윤 당시 지검장이 결재를 하지 않아 1년이 넘도록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MBC에 대해서는 보도 과정에서 정치권과의 교감이 있었다는 권언유착 의혹이 제기됐지만, 관련 수사는 지지부진합니다. <br> <br>KBS는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를 밝힐 '스모킹 건'이 있다고 보도했다가 하루만에 오보라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이 보도의 출처와 경위에 대한 수사 역시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[KBS 뉴스9 (지난해 7월)] <br>"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립니다." <br><br>법조계에선 "애초부터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 수사를 밀어붙였던 사건"이라며 "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만 커졌다"는 비판이 나옵니다.<br> <br>일각에선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등 수사 담당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. <br>ball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이승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