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보신 대로 청해부대 장병들, 백신도 없이 이역만리 바다로 보내졌죠.<br> <br>하지만 사태 초기, 청해부대의 초동조치는 안일했습니다.<br> <br>처음 코로나19 유증상자가 나왔을 때, 신속 항체 검사를 실시했는데, 여기서 초기 감염자 대부분을 놓친 게 화근이 됐습니다. <br><br>김단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국방부는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인 승조원 40명에 대해 지난 10일 신속항체검사를 먼저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문제는 정확도였습니다. <br><br>마흔 명 모두 신속항체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는데 사흘 뒤 실시한 PCR, 즉 유전자 증폭검사에선 여섯 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신속항체검사로 감염자를 제대로 찾아내지 못한 겁니다. <br><br>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혈액에는 바이러스에 대응할 항체가 있는데, 감염 초기라면 만들어진 항체 양이 적어 유전자를 증폭하는 PCR 검사보다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<br><br>[이혁민 /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] <br>“(항체가)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감염되고 나서 2주 정도 걸리거든요. 코로나19는 감염 초기에 감염력이 높잖아요. 감염 전파 시기에 검출이 불가능해요.” <br> <br>신속항체검사 방식으론 전파력이 높은 시기, 감염 초기 확진자를 걸러내기 어렵다는 겁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PCR검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 신속 항체검사와 다른 방식의 검사를 병행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.<br> <br>kubee08@donga.com<br>영상편집: 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