혹시 저어새라고 들어보셨나요? <br /> <br />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는 귀여운 부리를 가진 여름 철새인데요. <br /> <br />개체 수가 적어 세계의 보호를 받는 이 저어새의 알을 국내 연구진이 인공 부화시켜 지난해 7월 모두 5마리를 방사한 적이 있었는데요. <br /> <br />그 가운데 한 마리가 고향으로 돌아온 게 확인됐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이승훈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사] <br />코로나로 우리의 일상은 잠시 멈췄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여름 철새가 사는 서해안엔 달라진 게 없습니다. <br /> <br />자신의 곁을 내주고 먹이를 나누며 살아가는 이들 속에 특히 눈에 띄는 새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뭉툭한 부리가 인상적인 천연기념물 205호 저어새입니다. <br /> <br />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는 새입니다. <br /> <br />우리의 서해안은 저어새가 알을 낳으러 모이는 세계 최대 번식지입니다. <br /> <br />그게 고마워 위기에 빠진 알을 찾아 인공 부화를 시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[권인기 / 국립생태원 조류팀장 : 5일 뒤면 둥지 자리가 모두 쓸려나가거든요. 그래서 급하게 와서 알을 구조하게 됐습니다.] <br /> <br />워낙 사람을 피하는 예민한 새라, 무거운 탈 써가며 새끼의 눈을 속이는 수고도 해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윤준희 / 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 : 항상 방역복 탈 마스크까지 한 상태로 최대한 제가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없게 한 뒤에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그렇게 해서 건강한 다섯 마리를 추려 월동지로 보냈습니다. <br /> <br />그랬더니 어미도 없이 무리에 잘 섞인 한 마리가 8백여 킬로미터를 돌아 고향을 찾은 게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물론 중국을 제 고향 삼아 사는 녀석도 있고, <br /> <br />서해안을 떠나지 못한 채 겨울을 보내다 생을 끝낸 새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수백 킬로를 날아 살아남은 저어새만이 건강한 알을 낳는 게 자연의 뜻이라서입니다. <br /> <br />또 이런 희생 감수하고 어떻게든 저어새의 고향을 지키겠다는 모두의 노력으로, <br /> <br />한때 3백여 마리 남았던 새는 이제 5천여 마리가 되어 서해 여름 바다 위를 노닐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승훈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승훈 (shoonyi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718050019692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