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렇게 바다 한복판, 고립된 함정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상황입니다. <br><br>가장 속이 끓는 사람은 바로 장병들의 가족이겠죠. <br> <br>가족들은, 의심증상이 나온 초기에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졌는지, 따져 묻고 있습니다. <br> <br>서채리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갑자기 확진자가 68명으로 늘자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승조원 가족들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. <br><br>[청해부대원 가족] <br>"오늘 더 많아졌다고 전달이 되니까 더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. 빨리 얼굴 보고 어떤 상황인지를 체크하고 싶은 거죠." <br><br>청해부대 집단 감염은 지난 2일 장병 한 명이 감기 증상을 보이면서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군수물자를 싣기 위해 문무대왕함이 나흘 동안 항구에 정박한 바로 다음 날입니다. <br> <br>그런데도 감기약 처방에 그쳤습니다. <br> <br>[청해부대원 가족] <br>"물자를 주고받을 때도 방호복을 다 입고 했다고 하더라고요. 감기 증상이 나왔을 때 체크를 했으면 이건 아니었을 텐데." <br> <br>이후 40여 명이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자 이번엔 항체검사키트로 간이검사만 했습니다. <br> <br>또 전원 음성. <br> <br>부실 대응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[청해부대원 가족] <br>"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심정으로 맨날 뒤에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하시니까. (수송되는 동안) 혹시라도 증상이 더 나빠질까 걱정되는 부분이 크고요." <br> <br>가족들은 파병 5개월 기간 동안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기간은 충분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. <br> <br>[청해부대원 가족] <br>"우리 군에 백신이 조달된 게 4월로 알고 있어요. 그때라도 파병 나가 있는 부대에 보내줬으면 이런 상황은 막을 수 있지 않았나." <br><br>감기 증상자 발견 이후 최초 확진자가 보고된 2주 가까운 시간 동안 집단감염을 막을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말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. <br>seochaeri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채희재 <br>영상편집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