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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가 밀어올리는 美 중고차 시장…인플레 ‘시동’

2021-07-18 11 Dailymotion

미국은 중고차가 거의 새 차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유는 대략 이렇습니다.<br /><br />차량 반도체가 품귀이다 보니 중고차를 살 수밖에 없는데 코로나로 시중에 돈이 확 풀리다보니 물건값은 다 껑충 뛴 겁니다.<br /><br />비싸게 팔려나가는 중고차값은 또 물가를 밀어올리면서 연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중고차 거래센터 주차장을 가득 채운 차량들. <br /><br />중고차 몸값은 그야말로 금값입니다. <br /><br />"이 중고차의 경우 작년에는 1만 7천 달러면 구매할 수 있었지만, 현재는 5천 달러가 올라 2만 2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[김태원 / 버지니아 자동차 업체 대표] <br />"사람들이 와서 '이거 얼마입니까?' 하면, 2만 4천 달러입니다. '어, 이거 3년 전에 새 차가 2만 5천 달러였는데요?' 그러면 황당한거죠." <br /><br />반도체 품귀 사태로 미국에서 신차 생산이 차질을 빚자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겁니다. <br /><br />특히 코로나 대유행 이후 미국 정부가 뿌린 재난지원금이 차량 구매와 여행 심리를 부추겨 호황을 맞은 렌터카 업체들까지 중고차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[마크 쉬르머 / 콕스 오토모티브 디렉터] <br />"(차를 팔았던 렌터카 업체들이)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면서 다시 재고를 채우려는데 신차가 없으니 중고차 도매 시장으로 눈을 돌린거죠." <br /><br />구매 시기를 미루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습니다. <br /><br />[메디슨 / 중고차 구매 희망 고객] <br />"저는 소비를 해야할 때면, 제일 나은 조건으로 하고 싶거든요. (중고차값이) 계속 뛰니 지금은 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." <br /><br />중고차 가격과 기름값 상승의 여파로 지난 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습니다 <br /><br />지난해 갤런당 2.2달러, 리터당 663원이던 휘발유 값은 지난달 1000원 가까이 치솟았습니다.<br /><br />"지금 휘발유 가격을 한번 보시면요, 일반 휘발유는 3달러가 넘고, 고급 휘발유는 4달러 가까이 합니다." <br /><br />[카를로스 / 버지니아 주민]<br />"올해는 (물가가) 정말 빠르게 많이 오릅니다. 저는 심지어 차까지 팔기로 결정했습니다." <br /><br />중고차값 급등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미국 내 전방위 물가 상승은 세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 <br /><br />promotion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 />영상편집 : 이혜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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