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폭염 특보가 발효됐던 어제, 공교롭게도 달리던 차량에서 화재가 일어나는 사고가 일따라 발생했습니다.<br><br>소방당국은 화재와 폭염과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홍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버스 뒤편에서 불길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올라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어우 냄새…어떻게 해…." "어우 무서워…119, 119 빨리." <br> <br>얼마 지나지 않아 강한 폭발음이 들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쾅… 어머!" <br> <br>경기도 부천에서 주행 중이던 시내버스에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3시 27분쯤. <br> <br>불길은 10분 만에 잡혔고, 운전기사와 승객 등 6명은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. <br><br>이 사고가 있기 한 시간 전쯤 서울 여의도동. <br> <br>도로에 세워진 승합차 앞쪽에서 연기가 올라옵니다. <br> <br>소방대원이 특수 소화용액을 집중 분사하자, 차량 밑으로 하얀 거품이 뿜어져 나옵니다. <br> <br>유류 화재 현장에서 물 대신 거품을 덮어 불길 확산을 막는 겁니다. <br> <br>이 화재 역시 10분 만에 진화됐고,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. <br> <br>어제 비슷한 시각에 연달아 발생한 차량 화재는 모두 엔진룸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소방당국은 엔진 과열로 추정하면서도, 폭염과의 연관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소방 관계자] <br>"온도가 올라가고 엔진에 열이 많이 발생할 겁니다. (내부) 연결 부분과 미세먼지가 끼면 트래킹 현상(발화 현상)도 일으킬 수 있고…." <br><br>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 화재 중 엔진룸에서 시작된 불은 절반에 가깝습니다. <br><br>[이호근 /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] <br>"여름철 대기 온도가 높다보니 엔진룸 온도가 올라갈 수 있는데 엔진룸 청소는 깨끗이 해주고, 불순물이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." <br> <br>이번주 강한 폭염이 예고된 만큼, 차량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. <br>rediu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