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의 아파트 단지에서 심야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발단은 주차요금이었습니다. <br><br>김윤수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중국 충칭시에 위치한 1만 5천 세대 규모의 대형 아파트 단지.<br> <br>어둠이 깔리자 수천 명의 입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. <br> <br>도로 위를 막고 있던 버스를 에워싸더니 곧 싸움이 벌어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(반투CG)] <br>"몸싸움도 하네. 총 소리도 난 거 같은데." <br> <br>격투기를 연상케할 정도의 주먹 다짐이 이어지고, 콘크리트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사람도 보입니다. <br> <br>심야 집단 난투극의 발단은 갑작스러운 주차요금 징수였습니다. <br><br>2년 전 입주할 당시엔 주차요금이 없었는데, 갑자기 주차장 관리업체가 매달 270위안, 4만 7600원씩 받겠다고 일방적으로 공지한 겁니다.<br><br>그리곤 수백 명의 경비원을 아파트에 배치해 주차료 납부 여부를 감시하자 주민들이 발끈했습니다. <br> <br>[루오모 씨 / 아파트 주민] <br>"주차요금 문제에 의문을 제기해 거리로 나왔는데 오히려 경찰은 주민들을 제압하더라고요."<br> <br>주민들은 아파트를 지은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돈벌이를 위해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합니다. <br><br>과도한 부채로 위기에 빠진 헝다그룹이 주차장 운영권만 떼어내 다른 업체에 팔아 넘기면서 돌연 주차 요금이 유료화됐고, 이로인해 주민들만 손해를 보게 됐다는 겁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> <br>ys@donga.com <br>영상편집 유하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