선별검사소 앞 긴 줄…선제검사 받는 외국인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하루 확진자수가 1천 명을 훌쩍 넘는 상황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감염을 우려한 많은 시민들은 불볕더위 속에서도 선별검사소로 몰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홍정원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 배드민턴체육관 앞에는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돼 있는데요.<br /><br />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검사소가 문을 열기도 전인 오전 이른 시간부터 긴 줄이 늘어섰고요.<br /><br />지금도 계속해서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꼼꼼히 문진표를 작성하고, 한 명씩 검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폭염 속에 줄을 선 사람들은 손에 휴대용 선풍기와 부채를 들고 연신 땀을 훔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도 더위를 참으며 검사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잠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.<br /><br /> "검사 건수도 많아지니까 더위에 지쳐서 많이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어제도 전국에서 1,2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, 전국 선별진료소, 검사소에는 여기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곳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 중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고 하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이곳 선별검사소 바로 옆 동네가 대림동입니다.<br /><br />서울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요.<br /><br />제가 나와있는 도림동 임시선별검사소도 검사자 중 절반 가량이 외국인이라고 하는데요.<br /><br />특히 중국 동포들이 많은데요.<br /><br />검사 전 작성하는 문진표를 보면 외국인과 내국인을 표시하는 항목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에서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외국인 항목에 체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고요.<br /><br />특히 산발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으려는 외국인들도 점점 늘어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코로나 발생 초기와 유사한 형태의 외국인 노동자 혐오 현상도 나타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근처 대림중앙시장을 찾아 직접 이야기 들어봤습니다.<br /><br /> "아무래도 일단은 외국인이라는 자체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여요. 솔직히 깨끗하게 해도 그래도 서운할 때도 있고…"<br /><br />인종과 국적을 따지지 않는 코로나는 차별과 무관심 속에서 힘을 얻고 배려와 관심 속에서 힘을 잃는다는 점 꼭 기억해야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도림동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