폭염 속 선별검사소…선제검사 받는 외국인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폭염 속에서도 선별검사소 앞 대기 행렬은 점점 길어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곳곳에서 이어지는 집단감염 소식에 많은 국내 거주 외국인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선제적으로 검사소를 찾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홍정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내리쬐는 햇볕 아래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.<br /><br />30도를 넘나드는 폭염 아래 선별검사소는 부채와 냉커피, 휴대용 선풍기를 든 사람들로 하루종일 북적였습니다.<br /><br />차례로 검사가 이어집니다.<br /><br /> "검사하겠습니다. 고개 들어주시고. 아~"<br /><br />여느 선별검사소와 똑같아 보이는 모습이지만, 이곳을 찾은 사람들 중 많은 수는 외국인입니다.<br /><br /> "저희 절반 정도가 외국인 분들로 찾아오고 계셔서요. 외국인분들이 절반 정도…"<br /><br />바로 인근은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 대림동입니다.<br /><br /> "저희 시장 같은 경우는 고객들이 주로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. 80% 정도가 외국인 고객이거든요. 특히 중국 동포들."<br /><br />산발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으려는 외국인들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.<br /><br /> "요즘 코로나 심하고 여긴 마트여서 접촉 많이 하니까 그냥 개인적으로 가서 검사하고…"<br /><br />선별검사소로 발길을 이끄는 게 그 이유뿐만은 아닙니다.<br /><br /> "아무래도 일단은 외국인이라는 자체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여요. 솔직히 깨끗하게 해도. 그게 서운할 때도 있고…"<br /><br />일각에서는 코로나 발생 초기처럼 외국인에 대한 혐오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종과 국적을 따지지 않는 코로나는 차별과 무관심 속에 힘을 얻고, 배려와 관심 속에 힘을 잃는다는 사실 꼭 기억해야겠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