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통령에 국왕까지…스파이웨어서 정상 전화번호 '우수수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스라엘의 보안기업이 만든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이 각국 국가정상급 인사 휴대폰의 해킹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휴대전화까지 해킹 대상에 포함됐다는 의혹 속에 프랑스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스라엘 보안기업 NSO그룹이 만든 스파이웨어 프로그램 '페가수스'에서 전·현직 국가정상급 인사 14명의 휴대전화 번호가 파악됐다고 워싱턴포스트(WP)가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페가수스는 NSO가 테러범과 중범죄자를 추적하기 위해 10년 전쯤 개발한 것으로 40개국 60곳가량의 정보기관 등에 수출됐습니다.<br /><br />페가수스로 휴대전화를 해킹하면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, 사진, 동영상을 빼내는 것은 물론 통화 내용 감청까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따르면 페가수스 관련 5만 개 이상의 전화번호 목록에는 34개국 600명이 넘는 정치인과 관리 명단이 포함됐고 특히 대통령과 전·현직 총리, 국왕의 번호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, 파키스탄의 임란 칸 총리, 모로코 국왕 모하메드 6세 등의 전화번호가 명단에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다만 해당 인사들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검사까지 이뤄지지는 않은 만큼 실제 공격을 받았는지 또는 해킹이 이뤄졌는지는 단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NSO 측은 전화번호 목록이 감시 목표물 리스트가 아니라며 이들 자료가 합법적이고 적절하게 사용된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프랑스 검찰은 모로코 정보당국이 페가수스를 이용해 프랑스 기자들을 염탐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