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도체·5G·스마트폰까지 '역습'…흔들리는 삼성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 대표기업이자, 정보통신기술 강자 삼성전자가 뜻하지 않은 암초에 부딪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2030년 세계 1위가 목표인 시스템 반도체에서 경쟁자들이 치고 나가더니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5G 장비와 스마트폰도 생각만큼 뻗어나가고 있지 못한데요.<br /><br />어떤 상황인지 배삼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에 20조 원을 들여 세계적 품귀를 빚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나서기로 한 삼성전자.<br /><br />김기남 부회장이 미국이 다녀온 지 두 달이 지났지만, 소문만 무성할 뿐 부지 결정은 미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사이, 경쟁자 대만 TSMC와 미국 인텔은 투자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.<br /><br />파운드리 점유율 55%로 2위 삼성과의 격차를 더 벌린 TSMC는 미국은 물론, 일본 투자도 발표했고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은 이 분야 3위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초미세공정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TSMC와 양강 구도를 만들려는 삼성의 전략이 고객 확보가 만만찮은 탓에 아직 성과를 못 내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전략사업 5G 통신장비 역시 중국 화웨이에 대한 각국의 규제에도 버라이즌을 비롯해 T모바일, AT&T 등 미국 주요 통신사들의 5G 장비 수주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고, 스마트폰 출하량도 1위는 지키고 있지만, 내수시장을 무기로 한 샤오미 등 중국업체의 맹렬한 추격에 직면해 있습니다.<br /><br /> "경쟁사들이 빠르게 투자를 늘리면서 격차 줄이기에 나서는 동안 삼성은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하는 모습인데요. 콘트롤타워의 부재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."<br /><br />200조 원의 보유 유동자산을 바탕으로, 인수합병 등 과감한 장기적 투자를 서둘러 결정해 실행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우위를 지키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