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대가뭄에 물 도둑 기승…인도 40년 만의 물난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서부 지역은 대형 산불과 기록적인 가뭄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극심한 가뭄 속에서 물을 훔치는 물 도둑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반대로 인도에서는 큰비가 쏟아지며 물난리와 산사태가 발생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기록적인 가뭄에 역대급 폭염이 겹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물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둑들은 대부분 불법 대마초 재배업자들로, 물탱크 트럭을 동원하는 이른바 차떼기 방식으로 물을 훔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소화전과 상수도관에 파이프를 연결해 물을 빼돌리거나 가정집 식수와 농장의 농업용수까지 훔쳐 달아나는 건데, 주민들은 연일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물 도둑 때문에 수압이 낮아져 주민 300여 명이 사용하는 상수도 공급이 한때 중단된 지역이 나올 정도입니다.<br /><br />도둑들이 상수도 파이프에 구멍을 뚫고 물을 빼가는 바람에 5억 원 넘는 수리 비용이 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물을 훔친 대마초 재배업자 900여명을 중범죄 혐의로 체포하는 등 단속 강화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물 부족에 시달리는 미국과 달리 인도에서는 우기가 시작되며 폭우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도 서부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대형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백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뭄바이 등 대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고 집이 무너지고 도로가 끊어진 곳도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24시간 동안 200mm가 넘는 비가 내린 지역이 속출했는데, 인도 언론은 7월 기준으로 40년 만의 최대 강수량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강 수위가 6~7m 높이까지 상승했어요. 이런 적은 처음입니다. 주민들 모두 재산을 잃었고 먹을 것도 마실 물도 전혀 없습니다."<br /><br />앞서 독일과 벨기에 등 유럽은 물론 중국에서도 폭우가 쏟아지며 큰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미국의 가뭄과 유럽과 아시아의 폭우 등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지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