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인간이 코로나와 싸울 때 닭 1700만 마리가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산 채로 묻혔습니다. <br><br>마트에 갔을 때 계란 값이 껑충 뛴 이윤데요. <br><br>정부는 6월 말 쯤이면 계란 값이 잡힌다 했지만 아직도 비싸지요. <br><br>왜 그럴까요. <br><br>이유를 따져봤더니 정부가 신중한 검토나 계획도 없이 말이, 앞섰습니다. <br><br>김단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계란 가격 안정 추진계획입니다. <br> <br>6월 중 평년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. <br><br>열흘 뒤 내놓은 농축산물 수급 동향 자료에도 낙관적인 전망이 담겨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정부의 이런 예상과 달리 7천 원대로 오른 계란값은 내려올 줄 모릅니다. <br> <br>수입계란 규모를 늘리고 할인 행사도 벌였지만 한 번 오른 계란값은 요지부동입니다. <br> <br>6개월째 계란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. <br> <br>양계업 관계자에게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[경기 A 양계장주] <br>“(살처분 보상금을) 40% 받았어요. 60% 더 받아야 돼요. 사채로, 아는 지인에게 2억 원 빌려서 일부 (보상금) 자금 나온 것으로 해서 지금 일단 닭은 2동 넣었어요.” <br> <br>키운 닭을 모두 잃은 농가는 정부 보상금이 유일한 희망이지만 보상금 지급이 100% 이뤄진 농가는 198곳 중 60곳이었습니다. <br> <br>여기에 산란계 가격은 작년보다 두 배 올라, 보상금을 채 못 받은 농가는 빚을 내 닭장을 채우거나 사육 마릿수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[경기 A 양계장주] <br>“닭장을 계속 놀릴 수 없으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일부 보상금 받은 거 하고 입식 자금 받고, 빚 얻고 해서 닭을 채워놓은 상태예요.” <br><br>농식품부는 “농가의 증빙 서류 제출이 늦어지면서 심사 시작이 늦어진 탓도 있고, 보상금 지급에 필요한 지자체 예산 확보가 늦어진 점도 있다”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양계 농가는 보상 절차 행정 간소화 같은 특단의 조치 없이는 추석까지도 가격 안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. <br>kubee08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채희재 <br>영상편집: 차태윤 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