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기록적 가뭄에 물 도둑 기승…이번엔 폭우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서부 지역이 대형 산불과 기록적인 가뭄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물을 훔치는 물 도둑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렇게 가문 상태에서 폭우가 내리면 홍수 피해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역대급 가뭄에 주지사까지 나서 물을 아껴 써달라고 호소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.<br /><br /> "캘리포니아주 58개 카운티 중 50개가 비상가뭄 선포 지역에 들게 됐습니다. 일반 가정은 물론 농업과 상업시설에서도 자발적으로 물 사용량을 15% 줄여주십시오."<br /><br />몇 달째 심각한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며 주요 저수지가 말라붙는 상황에 이른 캘리포니아주에 물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둑들은 대부분 불법 대마초 재배업자들로, 물탱크 트럭을 동원하는 이른바 차떼기 방식으로 물을 훔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소화전과 상수도관에 파이프를 연결해 물을 빼돌리거나 가정집 식수와 농장의 농업용수까지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.<br /><br />물 도둑 때문에 수압이 낮아져 주민 300여 명이 사용하는 상수도 공급이 한때 중단된 지역이 나올 정도로 주민들의 피해가 큽니다.<br /><br />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물을 훔친 대마초 재배업자 900여 명을 중범죄 혐의로 체포하는 등 단속 강화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캘리포니아주와 마찬가지로 산불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인근 뉴멕시코주 등은 홍수라는 또 다른 자연재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국립기상청은 "습기가 많이 찬 뉴멕시코와 애리조나 지역에 폭우가 이어질 것"이라면서 시간당 50㎜의 폭우가 쏟아지는 지역도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메말랐던 땅이 흡수할 수 있는 물의 양보다 더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하천 범람 가능성이 커져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또 최근 이어진 산불로 폐허가 된 산림에 폭우가 쏟아져 잔해가 사방으로 확산하는 사태도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