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펄펄 끓는 폭염 속 택배 기사 대신 배송해보니... / YTN

2021-07-25 14 Dailymotion

4단계로 물량 30% 늘어…대형·음식물 택배 증가 <br />무더위 속 분류 작업…노동자 쓰러지기도 <br />"하루 200개 넘는 물량…걸어 다닐 틈 없어" <br />"50도 넘는 아스팔트…헬멧 40도·좌석 49도까지"<br /><br /> <br />코로나19 4차 유행에 택배나 배달 물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불볕더위 속에 배송하는 기사들은 정신을 잃을 뻔할 정도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택배 기사들의 노동 현장이 어떤지 이준엽 기사가 함께 배송에 나서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기 고양시 물류 터미널. <br /> <br />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는 날씨,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에 열중합니다. <br /> <br />무더위에 의지할 수 있는 건 자연 환기와 기사들이 자비로 장만한 선풍기뿐. <br /> <br />에어컨은 없습니다. <br /> <br />컨베이어 벨트로 밀려드는 물건을 모두 분류하는 게 오늘 일과의 시작인데요. <br /> <br />제가 직접 해보면서 얼마나 더운지 느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거리 두기 4단계 이후 물량은 30% 이상 늘었고, 들기 무겁고 다루기 까다로운 대형 택배나 음식물 상자가 많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물건에 붙은 스티커를 확인하고 내려놓기만 하는데도 점점 옷이 땀으로 젖어갑니다. <br /> <br />이런 작업이 4시간, 5시간씩 이어지니 끝내 쓰러지는 노동자도 생깁니다. <br /> <br />[김수일 / 택배 노동자 : 물건이 한꺼번에 몰려왔을 때도 여기서 일을 하다가 저희 터미널에서도 한 명이 쓰러졌습니다. 다행히 그 다음 날 퇴원하고 지금 집에 있지만, 아직 일을 못 하는 상황입니다.] <br /> <br />'공짜 노동'인 분류는 준비 작업일 뿐, 돈을 받는 물건 배송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. <br /> <br />18년 차 택배 노동자인 윤창구 씨도 불볕더위는 적응이 안 됩니다. <br /> <br />달리고, 서두르는 게 몸에 뱄지만 할당된 물량을 처리하니 땀이 줄줄 흐릅니다. <br /> <br />[윤창구 / 택배 노동자 : 내리면 후텁지근하지만 그래도 집에 있는 집사람과 애들 생각해서 나의 일이니까 열심히 해야죠.] <br /> <br />윤 씨 대신 택배를 날라봤습니다. <br /> <br />부피가 큰 상자들을 눈높이까지 쌓아 들고 뜁니다. <br /> <br />"아 더워." <br /> <br />트럭에 실린 200개 넘는 상자를 생각하니 걸어 다닐 틈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제가 이곳 11층짜리 상가에서만 기사님 대신 배송을 해봤는데요. <br /> <br />덥고 습한데 급하게 오가다 보니, 정신이 아득하고 숨이 가빴습니다. <br /> <br />오토바이 배달 노동자 김준호 씨도 땡볕을 그대로 맞으며 일합니다. <br /> <br />가장 뜨거운 점심시간에 가장 바쁩니다. <br /> <br />50도 넘게 달궈진 아스팔트, 그 위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준엽 (leejy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72604401861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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