與경선 '도 넘은 네거티브'…지역주의 망령까지 소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·이낙연 후보의 거센 네거티브 공방이, 잊힌 듯 했던 '지역주의 망령'을 되살려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7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논쟁에 이어 영호남 지역주의까지, '과거'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박초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발단은 이재명 후보의 언론 인터뷰 발언입니다.<br /><br />한반도 5천년 역사에서 백제, 즉 호남이 전체를 통합한 예가 없다며, 이낙연 후보가 이긴다면 역사라고 판단했다는 내용입니다.<br /><br />이낙연 후보 측은 경북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가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 삼으려 한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낙연 후보가 직접 "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실언"이라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호남 출신인 정세균 후보도 가세했습니다.<br /><br /> "(이재명 후보는) 지금까지 우리 민주당이 지역주의를 거론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았던 선상에서 벗어난 것이다…"<br /><br />후보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는 자신을 지역주의 프레임에 가두려는 '악마의 편집'이라며 인터뷰 전문과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또 광주를 찾아, 호남 정신이 자신을 다시 태어나게 했다며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차별이 큰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파란색인데 빨간색이라고 믿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것이죠. 굳이 얘기하면 선거법이 금하는 매우 중대한 위반 행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두 캠프는 지역주의 망령, 정치적 집단린치 같은 날선 말을 쏟아내며 서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김대중, 노무현 정신을 훼손하는 망국적 지역주의를 이낙연 캠프가 꺼내들어 지지율 반전을 노리다니 참으로 충격적입니다."<br /><br /> "삼척동자도 이재명 후보가 지역주의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할겁니다."<br /><br />당 안팎에서 두 후보의 논쟁이 김대중·노무현 정신은 물론 민심과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,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,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는 두 전직 대통령을 이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