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 19 여파로 소비가 줄고 판로가 막히며 애써 키운 농산물을 산지에서 폐기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강원도 화천에서는 애호박이 출하되지 못하고 버려졌는데요, <br /> <br />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온라인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홍성욱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애써 키운 애호박을 바닥에 쏟아 붓습니다. <br /> <br />땀 흘려 수확했지만, 식탁 대신 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커다란 트랙터가 애호박을 사정없이 짓이깁니다. <br /> <br />화천 지역 농민들은 3년 전에도 애써 키운 애호박을 폐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다시 이렇게 산지 폐기하는 이유, 가격 폭락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장마 피해도 없고 일조량도 풍부해 농사는 풍년인데, 코로나 19에 판로가 막혔습니다. <br /> <br />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되면서 식당은 문 닫고 학교는 급식을 중단하길 반복해 수요가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8kg 한 상자에 9천 원대 팔리던 도매가격은 절반 밑으로 뚝 떨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모종값과 비료, 인건비, 여기에 출하를 위한 상자값과 물류비까지 더하면 팔수록 손해입니다. <br /> <br />[김상호 / 애호박 재배 농민 : 가슴 아프죠. 가슴 아프고 울고 싶어요, 진짜.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….] <br /> <br />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쇄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주말 화천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과 우체국 쇼핑몰을 통해 8kg 한 상자에 6천 원에 팔았는데, 접수된 물량만 14,000상자 112톤, <br /> <br />화천지역에서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하는 일주일 물량이 소진됐고, 급기야 쇼핑몰 애호박은 동났습니다. <br /> <br />[최문순 / 강원 화천군수 : 다시 한 번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, 힘들지만 화천군 농민들도 마음을 함께 해주신 국민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더 용기를 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.] <br /> <br />다행히 급한 불은 껐지만, 주요 판매처인 학교 급식과 전국 식당의 소비 감소가 풀리지 않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. <br /> <br />화천군과 농민들은 산지 폐기 대신 이윤을 적게 남기더라도 온라인 판매를 통해 남은 물량을 지속해서 판매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YTN 홍성욱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홍성욱 (hsw0504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0727002204016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