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달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건물 붕괴참사 사고의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지분 따먹기와 공사단가 후려치기, 멋대로 시공 등 총체적 부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철거공사는 처음부터 해체계획서를 무시하고 이뤄졌습니다. <br> <br>고층부터 차례로 한 층씩 부수지 않았고, 강도가 가장 약한 좌측 벽부터 부숴야 한다는 작업 순서도 어겼습니다. <br> <br>철거업체는 하층부를 먼저 철거한 뒤 건물 내부를 흙과 폐기물 등으로 채웠습니다. <br><br>건물 밖에 흙더미를 쌓은 뒤 특수장비를 사용한다고 했지만, 실제론 임차 비용이 저렴한 일반 굴착기를 동원해 내부에서 작업했습니다. <br> <br>가로로 미는 힘, 즉 횡하중에 취약한 'ㄷ'자 형태로 작업을 벌이면서 하중을 견디지 못한 건물이 넘어졌다는 겁니다.<br> <br>[노광일 /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] <br>"11m 높이 성토물이 붕괴했고 그 과정에서 다량의 성토물이 건물 전방으로 움직여 이것이 횡하중으로 작용해 건물을 도로 방향으로 전도시켰습니다." <br> <br>불법 재하도급 과정에서 가격 후려치기도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하청업체는 당초 50억 원에 계약을 따냈지만 불법 재하도급 과정에서 12억 원으로 줄었습니다. <br> <br>공사에 참여하지 않고 수익 지분만 챙기는 '지분 따먹기'가 이뤄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23명을 입건하고, 이 가운데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과 감리자, 하도급 업체 관계자 등 6명을 구속했습니다. <br> <br>또 조합이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등 재개발사업 비리와 관련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kh247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