종로 한복판 '쥴리 벽화'…"표현자유" vs "인격살인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치 1번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에는 어제오늘 난데없는 이른바 '쥴리 벽화' 논란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벽화인데요.<br /><br />국민의힘은 정치를 넘어선 인격살인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백길현 기자입ㅈ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진 한 벽화가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28일부터입니다.<br /><br />이 중고서점 건물주 A씨가 직접 의뢰해 그린 이 벽화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.<br /><br />이른바 '쥴리 벽화'가 세간에 알려지자 윤 전 총장의 지지자와 보수 유튜버들은 차량으로 벽화 앞을 막아섰고, 반대로 이곳을 기념 삼아 찾는 이들이 뒤엉키며 일대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연합뉴스TV 출연을 통해 벽화와 관련해 가족 문제를 넘어 여성 인권 문제이기 때문에 좌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또한 사건의 배후를 주목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정치판이란 게 아무리 엉망이라 하더라도 대한민국 수준이 여기까지 왔나. 저 사람들 배후엔 어떤 사고방식 가진 사람들이 있다. (배후가 있다고 보십니까?) 당연히 배후가 있겠죠. 그림 그린 사람 혼자만의 행위라고 봐야 합니까."<br /><br />이에 대해 건물주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"벽화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 있다. 쥴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철거할 생각이 없다"며 "정치적 의도도 없고 배후도 없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야권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"이것은 저질비방, 정치 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"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하태경 의원도 "확인되지 않은 저질스러운 이야기로 공격당할 때 여야 가릴 것 없이 방어해 주는 것이 국격을 높이는 것"이라며 민주당의 호응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여권에서는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처음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<br /><br />김 부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"누굴 지지하느냐 아니냐를 떠나 이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인권침해"라며 "성숙한 민주주의, 품격있는 정치문화 조성을 위해 해당 그림을 자진 철거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. (whit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