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2017년 11월 15일 일어난 포항 지진은 무리한 사업 추진과 은폐, 또 부실한 관리 감독이 만들어 낸 인재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총리실 산하 포항 지진 진상조사위원회가 1년 3개월 동안의 활동을 마치며 내린 결론인데, 주민들은 엉터리라고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무너진 벽, 기울어진 아파트, 체육관 속 피난 텐트까지. <br /> <br />지난 2017년 11월 15일, 포항 지진이 남긴 상처입니다. <br /> <br />정부조사연구단은 지난 2019년 지열 발전이 촉발한 지진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발전 업체나 감독 기관 책임은 묻지 않아 논란이 계속됐고, 지난해 3월 만들어진 포항 지진특별법에 따라 다시 조사가 이뤄진 끝에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 포항지진 7달 전, 규모 3.1에 비교적 작은 지진이 발생한 뒤 업체가 올바른 대응을 하지 않은 거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[이학은 / 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: 규모 3.1 지진 발생 이후 유발 지진 가능성에 대한 명시적이고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. 이후 지진 위험성 분석을 실시하지 않고 4차 수리 자극을 개시하기로 (결정했습니다.)] <br /> <br />또 지열 발전 관련 업체와 기관이 정보 공유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. <br /> <br />[이학은 / 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: 넥스지오 컨소시엄과 산업부, 에너지기술평가원, 포항시 등 관계기관 간에 지진 정보 공개와 정보공유가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] <br /> <br />조사위는 업체와 관계 기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감사원 감사 결과로 처벌받아 수사 요청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은 제대로 된 처벌 없는 반쪽짜리 결과라며 거칠게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[공원식 / 포항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: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. 에기평(에너지기술평가원)과 산자부는 수사 의뢰 대상에서 빠져버렸습니다. 이것은 근본적으로 몸통은 빼고 곁가지만 형식적으로….] <br /> <br />포항시는 의혹이 드러난 건 다행이지만, 시의 책임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[이강덕 / 경북 포항시장 :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고, 지열발전 사업 업무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에는 전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지진이 일어난 지 3년 8개월 만에 드러난 무리한 지열 발전 추진과 부실한 관리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윤재 (lyj1025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072921134361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