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록물감 풀어 놓은 듯…폭염에 대청호 녹조 비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계속되는 폭염에 충청 지역 식수원인 대청호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바로 녹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수온이 올라가면서 대청호 녹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충청의 식수원 대청호가 온통 초록빛으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굽이굽이 이어지는 물줄기가 모두 초록색입니다.<br /><br />주변 녹지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진한 녹색을 띱니다.<br /><br />직접 물을 담아보니, 녹조 덩어리가 그대로 들어옵니다.<br /><br /> "조금 심해진 게 한 달 정도, 19일 정도 됐고요. 저희들이 녹조 제거작업을 시작한 게 딱 한 달 빨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."<br /><br />이곳 충북 옥천 추소리 인근 대청호에 녹조가 두드러지게 발생한 건 지난 19일부터입니다.<br /><br />그전에도 용존 산소량이 떨어져 물을 순환시키는 설비를 가동했지만, 물은 점점 녹색으로 짙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녹조제거선 3대를 투입해 하루 8시간씩 녹조를 제거하고 있지만, 녹조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추소리 지역은 구불구불한 지형으로 인해 유속이 느려져 대청호 수역 가운데 가장 먼저 녹조가 발생합니다.<br /><br />녹조가 발생하면 인근 주민들도 불편을 겪습니다.<br /><br /> "더 있으면 냄새가 나서 그게 조금 주민들한테, 미관상 안 좋고, 냄새나고, 좋은 방법이 없나 생각을 하는데 뚜렷한 방법이 없어요."<br /><br />대청호 본류와 가까운 회남, 추동, 문의 수역의 수질은 폭염이 이어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수역에서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일주일 사이 2배 이상 증가했고, 수온도 1도 가까이 올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한동안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청호 녹조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환경당국은 녹조 제거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, 상류 지역 축사분뇨와 오·폐수 배출시설도 점검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