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격 입당 배경은 정치부 노은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 <br><br>1. 결정은 언제 한 건가요? <br> <br>윤석열 전 총장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 물음에 직접 답했는데요. <br> <br>먼저 들어보시죠. <br> <br>[윤석열 / 전 검찰총장] <br>"결심한지 얼마 안됩니다. 몇시간 안됩니다." <br> <br>취재해 보니 실제로 그랬습니다. <br> <br>윤 전 총장 스스로 오늘 오전 10시 즈음 결정을 하고 주변에 입당한다는 사실을 알렸는데요. <br> <br>참모들조차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입당 결정은 전격적이었습니다. <br> <br>어젯밤까지만 해도 캠프 참모들은 8월 1일에 하자, 3일에 하자 이런 말을 주고 받고 헤어졌다고 합니다. <br><br>2. 갑자기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? <br><br>윤 전 총장 측 인사와 통화를 해봤는데요. <br> <br>우선 자신의 입당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국민에게 혼선과 피로감을 계속 주게 되자 이래선 안되겠다, 입당할거면 빨리하자,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또 어제 저녁에는 윤 전 총장이 측근들에게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줬다고 합니다. <br><br>국민의힘 입당이 윤 전 총장에게 도움될 거라는 응답이 높게 나온 결과였는데요. <br><br>윤 전 총장, "아이고, 빨리 입당하는게 낫겠다"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. <br><br>3. 11월 입당을 조언하는 사람도 있었잖아요. 지지율이 정체 상태인 것도 전격 입당에 영향을 줬을까요? <br><br>보시는 것처럼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 지지율이 가장 높고, 이후 조금씩 빠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당 밖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되려면 높은 지지율이 유지돼야 하는데 이렇게 지지율도 정체되고, 네거티브 공격까지 거세지면서 당에 빨리 들어가는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, 이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. <br><br>4. 당에 들어갔을 때 얻는 이점은 구체적으로 어떤게 있죠? <br> <br>가장 큰 잇점은 국민의힘내 지지 세력을 얻는다는 겁니다. <br> <br>당에서 이미 친윤계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, 이 친윤계가 더 빨리 확대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당 주자가 된 만큼 윤 전 총장 지지 선언에 눈치를 볼 필요가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지난 26일 입당 촉구 선언한 현역의원 40명에 오늘 성명을 낸 원외 당협위원장 72명까지 더하면 벌써 112명인데 앞으로 윤 전 총장 지지 세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5. 국민의힘 입당으로 얻는 게 있다면 잃는 것도 있을텐데요. <br> <br>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의 이탈 가능성이 있습니다. <br> <br>또 중도로 외연을 넓히는데도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죠. <br> <br>당내 주자들간의 상호 네거티브와 계파 갈등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. <br><br>6. 그런데 하필 입당한 날이 이준석 대표가 지역 일정으로 당을 비운 날이에요. '이준석 패싱' 아니냐는 얘기도 있던데요. <br> <br>집 주인이 없는데 집을 방문해서 같은 집에 살겠다고 계약서를 쓴거잖아요. <br> <br>의도가 어떻든 결과적으로는 이준석 패싱이 된 셈인데요. <br> <br>이준석 대표는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] <br>"8월 출발하는 경선버스에, 제가 주장한 경선버스론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이 화답해줬고 심지어 버스 출발 한달전에 먼저 앉아있겠다고 해서 그것에 대한 의미가 상당하다고 생각. <br> <br>윤 전 총장 입당이 자신의 압박과 요구에 따른 것이다, 이렇게 평가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. <br> <br>두 사람, 당연히 정권교체를 위해 협력 하겠지만 유력 대선주자와 야당 대표로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앞으로 계속 펼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. <br><br>7. 정치권 반응은 어떤가요? <br> <br>민주당은 비난을 쏟아냈는데요, <br><br>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"정치검사의 국민의힘 접수"라고 했고,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에서는 "중도 코스프레를 하던 윤 전 총장이 입당했다"며 "앞으로 누구보다 국민의힘에 충성하는 확실한 편향성을 보여줄 것"이라고 비꼬았습니다. 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