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폭염에 전력 사용량이 많아지며 잠깐씩 정전이 이어지는 동네가 많아지고 있죠. <br> <br>그런데 사흘 째 정전이 계속되며 아이스팩과 얼음물에 의존해 지내는 주민들도 있습니다. <br> <br>김호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아파트 단지 전체가 암흑에 휩싸였고, 아이를 업은 주민은 양손 가득 짐을 든 채 컴컴한 계단을 내려갑니다. <br> <br>부천의 아파트 단지에 정전이 시작된 건 그젯밤 9시쯤. <br> <br>사흘째 전력 공급은 중단됐습니다. <br> <br>[이상진 / 아파트 주민] <br>"휴대전화 충전은 차에서 하고 있습니다. 차에서 에어컨 켜고 같이 충전을 하고. 씻을 때도 깜깜한 밤에 감각적으로 샤워를 (합니다)." <br> <br>부천시와 물류 회사가 아이스팩과 얼음물을 제공하고 있지만 연일 35도를 넘는 폭염에는 속수무책. <br> <br>반찬통 사이사이 아이스팩을 채워도 냉장고 속 음식은 이미 상해버렸습니다. <br> <br>[이상진 / 아파트 주민] <br>"전기가 안 들어왔으니까 (음식이) 다 녹아서 상하는 게 부지기수죠.모든 사람이 다 그러더라고. 음식 썩어나가는 게 엄청 많다고." <br> <br>일부 주민들은 때아닌 피난을 떠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아파트 주민] <br>"기다리는 데 며칠 걸릴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셔서 근처 사시는 친정 집으로 가서 지냈거든요." <br> <br>[정영수 / 아파트 주민] <br>"(그제는) 가족들이 전부 못 자겠다고 나와서 근처 숙박업소에 가서 자고. (어제는) 복잡하더라도 딸 집에서 자고." <br> <br>부천시는 전력 공급 과부하로 노후 케이블에 불이 났고, 전체 케이블을 교체하느라 복구가 지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오늘 밤에는 전력 공급이 복구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. <br> <br>kimhoyoung11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장명석 <br>영상편집 : 이혜리 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