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부나 지자체가 화재나 재난 현장에 출동하는 특수 차량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4년 동안 담합이 있었던 게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시장 점유율이 높은 두 업체가 서로 짜고 벌인 일인데, 실제 60대 넘는 소방 지휘차나 폭발물 처리 차량 등이 담합을 통해 납품됐습니다. <br /> <br />권남기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출동해 현장을 지휘하는 긴급구조 통제단 차량과 화재 현장을 통제하는 소형 지휘차. <br /> <br />아이들의 소방 교육을 위한 이동안전체험버스에 테러 의심 현장에 등장하는 폭발물 처리 차량까지. <br /> <br />하나같이 위급상황이면 꼭 필요한 이들 차량을 정부나 지자체, 공기업이 사들이는 입찰 과정에서 4년 동안 담합이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. <br /> <br />구조 버스 등 소방용 특장차 시장의 90%를 차지하는 신광테크놀러지와 성진테크, <br /> <br />두 업체는 2015년부터 무려 70여 차례에 걸쳐 입찰 담합을 시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소방본부 긴급구조 통제단 차량은 신광이, 대전소방본부 이동안전체험차량은 성진이 가져가자는 식으로 미리 낙찰 예정자를 정한 겁니다. <br /> <br />또, 무효가 되는 단독 입찰을 막으려 번갈아가며 들러리도 서줬습니다. <br /> <br />두 업체가 이런 식으로 입찰을 따내 전국 소방서나 경찰청, 공항 등에 공급한 차량은 290억 원어치로 모두 60대가 넘습니다. <br /> <br />[전상훈 /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과장 : (담합으로 낙찰율이) 약 3.5%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. 그 낙찰율 상승폭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공공입찰에서 국민 세금이 더 투입된 것으로 보여집니다.] <br /> <br />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두 업체에 대해 과징금 11억2백만 원을 부과하고, 앞으로 같은 행위를 금지하는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YTN 권남기입니다.<br /><br />YTN 권남기 (kwonnk09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1080112494875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