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얀마 군부 쿠데타 6개월…사망 1천명·난민 25만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꼭 6개월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부정선거를 내세워 문민정부를 뒤집은 미얀마 군부는 저항하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는데요.<br /><br />유혈진압 사망자가 1천명에 육박하고, 난민도 25만 명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미얀마의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, 하노이 김범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월 1일,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치른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.<br /><br />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문민정부 지도자들이 대거 구금됐고,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쿠데타에 항의했습니다.<br /><br />군부가 정권을 잡은 지 6개월.<br /><br />군경의 무차별 유혈진압에 어린이를 포함해 1천명에 육박하는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고, 25만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 "군부는 무차별 공습과 포격을 반복해 민간인을 사살했습니다. 학교와 종교시설 등 민간인 보호시설을 파괴해 수만 명을 거리로 내쫓았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미얀마 쿠데타 사태 해결은 요원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군사정권에 맞서 출범한 국민통합정부와 소수민족이 함께 추진중인 연방군 창설은 지연되고 있고 국제사회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미얀마를 회원국으로 둔 동남아국가연합, 아세안은 지난 4월 즉각적 폭력중단과 인도적 지원 등에 합의했지만, 아직까지 특사도 선정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국제사회 지원이 지지부진한 사이, 미얀마 국민들은 쿠데타로 인한 민생고 속에 코로나19 확산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미얀마 경제가 18%나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앞으로 2주 안에 5천400만 명 인구의 절반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저항하는 국민들을 굴복시키려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오히려 '무기'로 삼았던 군부는, 내부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자 국제협력을 모색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.<br /><br />이양희 전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은 "코로나 지원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미얀마에 발을 디딘다면 쿠데타 사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"며 국제사회의 행동을 거듭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김범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