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더위에 동물원도 비상…힘겨운 여름나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지치는 건 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동물원은 동물 식구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주말의 동물원 풍경을 윤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폭염특보가 내려진 주말 아침, 동물원이 한산합니다.<br /><br />무더위에 평소보다 방문객이 준 겁니다.<br /><br />아침에 내린 비도 열기를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는지, 동물들도 더위에 지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밀림의 왕, 사자는 바위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개코원숭이는 조금이나마 열기를 식혀 보려, 물웅덩이에 앉아 시간을 보냅니다.<br /><br />수달들은 물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, 동물원에는 더위에 지친 동물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표지판까지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.<br /><br /> "다들 더워서 지친 모습밖에 안 보이긴 하더라고요. 축 처져 있고, 늘어져 있고. 동물들이 안쓰러워 보이더라고요."<br /><br />동물 식구들의 건강을 챙기느라 사육사들은 더욱 분주해졌습니다.<br /><br /> "활력도 많이 떨어졌고요, 기존에 먹던 사료양도 많이 줄어들어 있습니다. 시간대별로 살수차를 동원해서 방사장에 물도 계속 뿌려주고 있고. 얼음이랑 계절과일 포함해서 같이 급여를 해주고…"<br /><br />사육사들은 동물들이 더위에 지쳐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며, 방사장을 향해 먹을 것을 던지거나 소리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상훈입니다. (sanghun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