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분량의 헤로인을 국내로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잡혔는데요. <br> <br>지금도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한국인 남성이 총책이었습니다. <br> <br>어떻게 가능했을까요.<br> <br>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경찰이 서울역 화장실에서 모자 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남성이 가지고 있던 노란 자루를 열자 흰색 가루가 가득합니다. <br> <br>가루의 정체는 헤로인 1.2kg. <br> <br>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물량으로 시가로는 40억 원에 이릅니다. <br> <br>경찰이 마약 운반책 손에 수갑을 채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현행범 체포합니다.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으로." <br> <br>헤로인은 아편을 정제해 만드는 중독성이 강한 마약인데, 경찰 수사에서 1kg이 넘는 밀반입이 적발된 건 처음입니다. <br><br>마약조직은 라오스에서 국제특송 우편으로 헤로인을 들여왔습니다. <br> <br>통관 과정에서 전수 검사를 잘 하지 않는다는 걸 이용해 건축용 실리콘 통에 담아 국내로 부친 겁니다. <br> <br>운반책들은 대포폰을 쓰거나 배송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추적을 피해왔습니다.<br><br>마약 조직의 총책은 60대 한국인 남성. <br> <br>필로폰 밀반입 혐의로 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 중이지만, 휴대전화를 통해 라오스에 있는 헤로인의 배송 날짜와 판매 계획 등을 일당에게 지시한 걸로 조사됐습니다.<br> <br>경찰은 어떻게 교도소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었는지 파악 중입니다. <br> <br>[신경범 / 부산진경찰서 형사과장] <br>"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총책은 텔레그램을 이용해 운반책과 유통책들에게 연락과 지시를 주도적으로 이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" <br><br>경찰은 마약 조직 총책을 캄보디아에서 강제 송환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