日코로나 탓에 의료붕괴 우려…구급차서 47시간 대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림픽이 한창인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 대책인 긴급사태가 발령됐지만, 감염 확산 속도는 더 빨라졌습니다.<br /><br />의료시스템도 붕괴 직전이라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이세원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본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2천300여 건의 '구급 이송 곤란 사안'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이 응급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해 30분 이상 기다린 게 일주일 동안 2천300건이 넘는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1년 전에는 1천160건이었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난 겁니다.<br /><br />일본의 응급의료가 마비 직전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오사카부에서는 병상 부족이 큰 문제입니다.<br /><br />오사카에서는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다 목숨을 잃은 환자나 대기 시간이 47시간에 육박한 사례도 있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병상 부족이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확진자 입원은 중증이거나 중증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는 경우로 한정했습니다.<br /><br />가벼운 증상이면 자택에서 요양하도록 한 건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요미우리 신문은 좁은 자택에서 가족을 감염시키지 않도록 요양하는 건 어렵다며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의료기관을 늘리라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올림픽 12일째인 3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다시 1만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도쿄도에 네 번째로 긴급사태가 발령됐지만,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오히려 빨라졌습니다.<br /><br />올림픽 개최로 인해 이완된 사회적 분위기가 코로나19 경계심을 떨어뜨리는 데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연합뉴스 이세원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