감정싸움까지 번진 '합당'…흔들리는 野 '빅텐트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'요란한 승객'으로 표현하며, 안 대표를 태우지 않은 채 경선 버스를 출발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안 대표는 합당과 관련해 '예스' 또는 '노'로 답하라는 이 대표의 태도를 2차대전 당시 일본 전범에 빗대 비판하며,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.<br /><br />박현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합당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묻는 자신의 질문에 국민의당이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연일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국민의당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고, '강경 대응'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자신을 '철부지 애송이' 등으로 표현한 국민의당 측 공세에 안철수 대표를 '요란한 승객'에 빗대고 '안철수 패싱'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.<br /><br /> "승객이 뭐 이렇게 말이 많아 가지고 버스가 혁신하면 타겠다 이러고 앉아 있으면 아니면 뭐 안 타겠다 이래 버리면 그냥 문 닫고 가는 거죠. 꼭 요란한 승객들 태우고 가야 됩니까?"<br /><br />그러면서 국민의당 쪽이 합당하지 않고 안철수 대표의 대선 독자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을 두고 "그런 것은 전혀 우리에게 협박이라 느껴지지 않는다"고도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당은 '예스' 또는 '노'라고 답변하라는 등의 물음에는 답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 "2차대전 때 싱가포르는 영국이 점령하고 있었거든요. 일본이 침략한 가운데 양쪽의 장군들끼리 담판을 벌였습니다. 그 때 야마시타 중장이 했던 말이 예스까 노까, 항복할래 말래. 역사적으로는 그런 뜻이 있어서요."<br /><br />다만 안 대표는 권은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자신의 '독자출마'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당내 의원들의 의견일 뿐,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협상 실무자였던 권 원내대표는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합당 관련 질문에는 이미 '노'라고 답했다며, 이 대표가 마지노선으로 잡은 이번 주 안에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. (hwp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