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려해상에서 멸종위기종 팔색조 번식 포착…개체 수 증가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화려하고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는 팔색조는 전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 여름 철새입니다.<br /><br />그만큼 모습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은데요.<br /><br />국내에서는 개체 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어떤 이유에서일까요.<br /><br />김민혜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에메랄드색을 뿌려놓은 듯, 푸른빛 날개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색을 자랑하는 팔색조입니다.<br /><br /> "호오잇 호오잇"<br /><br />지난 6월,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착된 팔색조 암컷의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나뭇가지에 한참을 앉아 주변을 살피더니, 배고파 우는 새끼들 입에 열심히 지렁이 먹이를 넣어줍니다.<br /><br />둥지가 더러워질새라 새끼의 배설물도 입으로 물어 치웁니다.<br /><br />국내에서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희귀 여름 철새 팔색조는, 세계적으로도 멸종 우려가 높은 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에서 팔색조 개체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점도 포착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립공원연구원 조사를 보면,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 지역의 팔색조 개체 수는 2019년 첫 조사 당시 평균 6마리였는데 올해는 평균 14마리가 관찰됐습니다.<br /><br />이 일대 번식이나 생육 환경 자체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기후 변화도 영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 "거제지역에서 최근 20년간 상대습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합니다. 상록활엽수가 많아지고 환경 자체가 습해지고 이렇게 되다 보니 먹이를 구하는 것도 쉬워지는 것이죠."<br /><br />이번에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선 팔색조 인근에서 멸종위기종인 긴꼬리딱새의 생육과정도 함께 관찰됐는데, 국립공원은 공원 내 서식환경이 개선되면서 다양한 희귀생물이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. (makereal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