멕시코, 미국 총기업체 상대 소송…"총기 밀수 책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멕시코가 미국 총기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.<br /><br />업체들의 사업상 과실 탓에 멕시코로 총기가 불법 반입되고, 이것이 범죄 증가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멕시코에서는 지난해 3만6천500여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하루 10명꼴로 살해된 것으로, 인구 대비 살인 건수는 우리나라의 무려 48배, 미국보다도 5배가 많습니다.<br /><br />범죄율 감소가 지상과제인 멕시코 정부가 미국 총기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 내 범죄에 사용된 불법 무기 상당수가 미국에서 넘어온 것이라며, 밀수된 무기로 인한 범죄의 책임이 총기업체에도 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 "(소송의 목적은) 우선 피고 업체들이 사업상 과실로 인해 초래된 피해를 멕시코에 배상하도록 하는 것입니다."<br /><br />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1조원에 달할 수도 있다고 멕시코 정부는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 측은 미국 총기업체들이 자사의 총기가 멕시코 범죄조직에게 흘러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겨냥해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 "(미 총기업체들은) 마약 범죄자들이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(총기)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미국에서도 총기 사건 피해자들이 총기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전례가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한 총기단체는 이번 소송에 대해 멕시코 내의 범죄는 멕시코 정부의 책임이며, 총기업체의 과실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