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해 거센 폭우 당시 5명이 숨지고, 1명이 실종된 춘천 의암호 참사, 오늘로 1년이 됐습니다. <br> <br>아직도 현장에는 참사 흔적이 남아있고 책임자 처벌은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. <br> <br>강경모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폭우로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는 인공 수초섬. <br> <br>섬을 고정하려 안간힘을 쓰던 선박들이 그만 뒤집힙니다. <br> <br>2명은 구조됐지만 공무원과 기간제 근로자 등 5명이 숨지고 1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. <br> <br>1년 만에 찾은 사고 현장. <br> <br>수초섬은 잡풀이 무성한 채 묶여 있고, 부서진 잔해들이 검은 천에 덮여 있습니다. <br> <br>춘천시와 설치업체 간 책임을 다투는 소송을 벌이는 탓에 방치된 겁니다. <br> <br>13km 물길을 떠내려가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곽원복 씨, 지금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. <br> <br>[곽원복 / 의암호 참사 생존자] <br>"수문 속에서, 세 바퀴를 도니까 무엇인가 확 감아요. 깜짝 놀라서 숨을 쉬었는데 물이 들어와서 코와 입으로 물을 다 먹고…" <br> <br>춘천시는 수난 안전관리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들을 마련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참사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춘천시 공무원과 설치업체 관계자 등 6명을 검찰에 넘겼지만, 사고 당일 작업 지시를 누가 했는지 밝히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피의자들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재판은 시작조차 못했습니다. <br> <br>희생자 가족들과 생존자는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. <br> <br>[희생자 유가족] <br>"1년이 됐는데도 (수사) 결과가 안 나오는 것에 대해 화가 나고요. 빨리 수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어요." <br> <br>[곽원복 / 의암호 참사 생존자] <br>"(숨진 막내) 공무원이 그거 건져야 돼. 빨리 출동해서 건지라고 하지 않았을 거란 말이에요. 조직이고 계급사회인데…" <br> <br>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강경모 <br>영상편집 : 김미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