선 긋는 미국에 中 '제재 완화' 압박…대북정책도 평행선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공개석상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바이든 정부는 북한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는데요.<br /><br />미국이 중국과의 협력 분야로 대북정책을 꼽으며 공을 들이고 있지만 견해차가 여전합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 참석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왕이 부장은 "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면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"며 "교착을 타개할 방법은 대북제재를 완화함으로써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"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왕 부장은 지난 6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북한 민생 영역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조 바이든 정부가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에 제재 완화 등 인센티브에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조시 로긴 외교안보 담당 칼럼니스트는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라며 "미국이 최근 남북 관계 해빙에 고무돼 있지만,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어떠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을 중국과 협력이 가능한 대표적 사안으로 규정하고 공을 들여왔지만 여전한 입장차만 확인된 셈입니다.<br /><br />한편 왕이 부장과 같은 화상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의 핵무기의 급속한 발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를 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중국과 전방위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공개석상서 핵무기까지 언급한 건 이례적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최근 미국에서 중국의 핵무기 증강 움직임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핵 군축 문제에서 중국을 지금처럼 자유방임 상태로 내버려 둘 수 없단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