탈레반, 아프간정부 고위 관료 살해…남부 도시 첫 점령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군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방장관을 겨냥한 테러에 이어 정부 고위 관료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이슬람 무장반군 탈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은 남서부 지역을 잇따라 점령하는 등 세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군 철수 이후 갈수록 치안이 불안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반군 탈레반에 정부 고위 관료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6일 수도 카불에서 다와 칸 미나팔 아프간 정부 미디어·정보센터장이 살해됐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3일에는 국방장관을 겨냥한 자폭 테러가 일어나 테러범 4명 등 8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.<br /><br />이 역시 탈레반은 배후를 자처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은 점차 세력을 확대하더니, 마침내 아프간 남서부 님루즈주의 주도 자란즈를 점령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군 철수 후 탈레반이 주도를 점령한 것은 처음입니다.<br /><br /> "님루즈주 주도의 행정관서와 경찰서 등 도시 모든 구역이 탈레반에 의해 점령됐고, 탈레반이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님루즈주와 인접한 헬만드주 주도인 라슈카르가도 탈레반이 장악 직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도심 곳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시신들이 거리에 널려 있고,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 간 교전 격화로 민간인 희생자들이 늘자 국제사회가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아프가니스탄은 지금 위험한 전환기에 놓여 있습니다. 진정한 평화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비극적인 일련의 위기와 점점 더 잔혹한 상황이 이어질 것입니다."<br /><br />유럽연합 EU는 탈레반의 공격을 규탄하며 포괄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