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1심 징역형' 전두환, 오늘 광주 항소심 첫 출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5·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합니다.<br /><br />항소심 재판 첫 출석이자, 기소된 이후 네 번째 광주행인데요.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광주지방법원입니다.<br /><br />전두환 전 대통령은 광주지법에 도착하면 제 뒤 출입구를 통해 법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통제선이 설치되는 등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법원 밖에는 경찰의 차벽도 설치됐는데요.<br /><br />충돌과 같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.<br /><br />전씨는 오전 8시 25분쯤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이순자 여사와 함께 출발했는데요.<br /><br />"사과할 생각 없느냐"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전씨는 잠시 뒤인 정오를 전후해서 광주지법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재판은 오후 2시에 시작됩니다.<br /><br />전씨의 광주 법정 출석은 지난 2018년 5월 전씨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이후 네 번째입니다.<br /><br />1심 때는 인정신문 기일에 두 번, 선고 공판에 한 번 출석했습니다.<br /><br />항소심 재판 출석은 오늘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 전 대통령은 그동안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, 이번에 갑자기 출석하는 이유는 뭔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전씨는 그동안 재판 내내 굉장히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.<br /><br />1심 재판 때도 여러 차례 재판 관할지 변경 등을 요구하며 법원 출석을 미뤘습니다.<br /><br />또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의 이유로 법원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그러면서도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고, 12·12 기념 오찬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국민적 공분이 일었습니다.<br /><br />전씨는 지난 5월 항소심이 시작된 후 두 차례 연기된 기일과 두 차례 진행된 공판기일에 모두 나오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항소심 재판에는 피의자의 출석 의무가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이기는 했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, 재판에 출석하는 다른 형사재판 피고인과 달리 특혜를 주는 건 재판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전씨가 출석하지 않으면 증거나 증인 신청을 충분히 받아줄 수 없다는 취지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전씨의 변호인은 "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기로 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광주지법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