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린이집서 상습 학대·방조…원장·교사들에 실형 구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동 10명을 상습 학대한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실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는데요.<br /><br />이들이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학대 사실을 은폐하려는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신현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보육교사가 분무기로 아이 얼굴에 물을 뿌리고, 쿠션을 던집니다.<br /><br />학대는 상습적으로 이뤄졌고, 피해자는 장애아동을 포함해 10명입니다.<br /><br />검찰은 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등 7명에게 실형을 구형했습니다.<br /><br />교사들에게는 최대 징역 5년 형,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원장에게는 징역 3년 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원장은 "교사들에게 진술 내용을 맞추자는 전화를 했다"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.<br /><br />피해 부모들이 민사 소송을 위해 확보한 원장의 통화 녹취 중 일부입니다.<br /><br />경찰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말, 원장은 교사들에게 학대 혐의를 인정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.<br /><br /> "설사 미워서 때렸다 하더라도, '얘가 이렇게 이렇게 해서 훈육 차원에서 한 거예요'라고 이야기해야 돼 선생님들은. 알았지?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거야."<br /><br />학대 혐의를 부인하라던 원장은 정작 법정에선 학대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장면을 지켜본 부모들은 울분을 토했습니다.<br /><br /> "아직도 걸리지 않겠지, 걸리지 않으면 괜찮겠지라며 학대를 자행하고 있는 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부디 엄히 죗값을 다스려주시길…"<br /><br />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6명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6일 이뤄집니다.<br /><br />피해 부모들은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