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“지금 같은 고강도 방역 조치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”며 장기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. <br> <br>생존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를 언급하며 한 말입니다. <br> <br>오늘 자정부터 부산 해수욕장이 폐쇄되는데요.<br> <br>2년 연속 조기 폐쇄되면서 한 철 장사로 일 년 버티는 주변 상인들은 “올해 장사도 끝났다”며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형형색색, 해수욕장을 가득 채웠던 파라솔은 자취를 감췄습니다. <br> <br>불티나게 나갔어야 할 대여용 튜브는 모래사장 위에 쌓여있고, 업체 직원이 한숨을 내 쉬며 바람을 뺍니다. <br> <br>[튜브 대여 업체 관계자] <br>"심정이 답답하죠. 장사도 안 되고 해운대에 사람도 많이 안 오고. 열심히 했는데, 마음이 허전해요." <br> <br>부산시는 오늘 자정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해운대를 비롯한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도 일제히 문을 닫습니다. <br> <br>2년 연속 조기 폐장입니다. <br> <br>휴가철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갑작스러운 4단계 격상에 망연자실입니다. <br> <br>[김성복 / 해운대 해수욕장 상인] <br>"무작정 갑자기 (4단계 격상)하니까 우리가 너무 힘들고 죽겠어요. 완전 엉망입니다. 지금 장사를 할 수가 없어요. 집세도 못 줘요." <br> <br>[이춘영 / 해운대 해수욕장 상인] <br>"이렇게 해서 어떻게 살아나갈 건가 걱정스러워요. 솔직히 나라가 원망스럽기도 한데, 코로나를 생각하면 어떻게 해요. 할 수 없죠." <br> <br>재료 소진이 막막해진 일부 음식점은 3인분 주문에 1인분을 더 준다고 광고하며 벼랑끝 대책마저 내놨습니다. <br> <br>숙박 업소에는 예약 취소 문의가 빗발칩니다. <br> <br>기존 4명까지이던 인원 제한이 6시 이후 2명까지로 줄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○○호텔관계자] <br>"갑자기 발표를 해서 저희도 당황스러운데요. 주로 3~4명 예약하신 분은 취소 문의하고 계십니다." <br> <br>벌써 2년째 휴가철 특수를 포기해야만 하지만 뚜렷한 보상책도 없어 상인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ican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