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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뻘건 불길에 갇힌 그리스…섬 버리고 ‘산불 탈출’

2021-08-09 1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폭염은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. <br> <br>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치솟은 그리스에서는 2주 간 최소 400건의 산불이 이어지며, 섬 주민들이 배를 타고 대피하는 <br>일까지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산불을 피해 배를 타고 탈출하는 수 백 명의 사람들. <br> <br>배 바깥으로 보이는 섬은 온통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. <br><br>그리스에서 두번째로 크고 여름휴양지로 유명한 섬이지만 두 개의 산불이 잡히지 않고 해안가마저 위협하자 대피객이 속출한 겁니다. <br><br>[데이빗 안젤로 / 에비아섬 대피객]<br>"엄청난 열기가 느껴졌고 주변에 연기가 심각했습니다. 새빨간 태양 빼고는 주변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." <br> <br>기록적 폭염에 이어 지난 열흘간 전국에 최소 400건의 산불이 발생하자, 그리스 위성지도엔 온통 연기 구름이 가득합니다. <br> <br>이번 산불로 약 566㎢, 서울 면적에 육박하는 규모가 불탔는데 최소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 당했습니다. <br> <br>수도 아테네는 물론 고대 유적지인 아크로폴리스 신전까지 산불로 인한 검은 연기가 퍼지자 현지 당국은 유적지 개방시간을 단축했습니다. <br> <br>프랑스 등 인근 유럽 국가도 소방대와 항공기를 급파했지만 강풍 탓에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[크리스토스 토팔리디스 / 아테네 주민]<br>"소방당국이 8시에 불을 진압했는데 갑자기 10시쯤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어요.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. 옆에 공장 두 곳이 모두 불타버렸어요." <br> <br>기후변화로 인한 덥고 건조한 날씨가 남유럽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, 204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.5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배시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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